[중점] 장맛비에 황강댐 방류까지...어민 생계 막막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앵커]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폭우는 모두 멈췄지만 불어난 물에 임진강 하류 주민들은 여전히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또 한 차례 또 장마가 예보된 가운데 언제 또 북한이 기습 방류할지 모른다는 걱정도 커져만 갑니다.

임진강 하류 어민들을 차정윤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한창 고기잡이에 나서야 할 배들이 모두 뭍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배 안에는 거미줄까지 처져 있고 어구와 어망 더미에도 먼지가 쌓였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두 차례 북한의 황강댐 기습방류를 시작으로, 며칠 전 폭우와 함께 북한이 또 예고 없이 수문을 열면서 어민들의 조업이 완전히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아직 물은 흙탕물인 데다 언제 황강댐을 기습 방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어민들은 조업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한 번 불어난 임진강 하류 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전방에 있는 필승교 수위도 평소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 성어기지만 주민들이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더욱이 쏘가리나 민물장어와 같이 고소득 어종이 잡히는 시기여서 어민들 타격은 더 큽니다.

[장석진 / 파주시 어촌계장 : 고기를 못 잡으니깐 어민들 생계가 막막합니다. 상당히 심각합니다. 어민들 현재 상황이… 지금 이때쯤이면 뱀장어, 모래무지 참게 등 각종 어류가 어민들 손에 돌아와야 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겨우 물에 나가도 건지는 건 폭우에 떠밀려온 쓰레기뿐입니다.

[이영희 / 임진강 하류 어민 : 고기가 나오는 게 없어요. 지금 쓰레기만 잡히지. 가서 그물을 친다고 해도 쓰레기만 나오지.]

이렇게 조업을 포기한 채 생계가 막힌 어민들은 임진강 유역에만 100여 명에 달합니다.

게다가 또 한 차례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언제 또 북한이 기습 방류할지 모른다는 걱정에 어민들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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